[뉴스투데이]◀ 앵커 ▶
꿀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.
꿀벌 잡아먹는 강력한 천적에 꿀 나오는 나무도 줄고 또 달라진 기후도 문제인데요.
꿀벌이 사라지면 단순히 꿀만 사라지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.
나세웅 기자입니다.
◀ 리포트 ▶
벌집 앞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더니 재빠르게 꿀벌을 낚아챕니다.
등검은말벌입니다.
아열대 기후에 서식하는 외래종이지만 이미 한국의 겨울에도 적응했습니다.
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뒤 10여 년 만에 경기 북부까지 확산됐습니다.
[강순종/양봉 농가]
"조금 소홀히 한 농가들은 벌이 송두리째 망가진 농가들이 많이 있습니다."
강력한 천적의 등장에 꿀 모으기는 더 어려워져 지난해 국내 꿀 생산량은 900톤가량 줄었습니다.
[권재석/양봉 농가]
"하루에 200~300마리는 잡아먹는 것 같아요, 한 마리가. 양봉 농가에서는 꿀벌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어요."
꿀 대부분을 생산하는 아까시 나무는 열 그루 가운데 아홉 그루가 베어졌고 전국이 꽃 피는 시기가 비슷해지면서, 꿀을 모을 수 있는 기간도 예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.
미국과 유럽은 꿀 생산뿐 아니라 꿀벌의 개체수가 급감하는 현상을 겪으면서, 인간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.
꿀벌 같은 꽃가루 매개자가 없으면 과일과 농작물이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.
MBC뉴스 나세웅입니다.(나세웅)
원본출처 : http://news.naver.com/main/read.nhn?mode=LPOD&mid=tvh&oid=214&aid=000061257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