◀ 앵커 ▶
폭염은 가셨지만 내년 여름에 또 얼마나 더울지 5년 뒤, 10년 뒤에는 어떨지 벌써 걱정인데요.
올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17명이었는데 2029년에는 100명에 이를 거라는 정부 보고서가 있습니다.
전재홍 기자입니다.
◀ 리포트 ▶
폭염이 이어진 지난 2주일 사이에 아동과 청소년들 사이 눈병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.
8월 중순을 고비로 선선해지던 예년과 달리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개학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
[임도상/질병관리본부 관리사]
"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."
지난 22일 처음 보고된 식중독 의심 증상은 인천 경기지역에서 170여 명, 경상도 지역에서 3백여 명 등 1천여 명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.
보건당국은 세균성 대장균에 의한 감염이 일부 확인됨에 따라, 폭염에 따른 세균 번식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.
이 같은 폭염에 따른 각종 질병의 역습은 이미 정부 보고서에서 예고된 바 있습니다.
당시 보고서는 폭염으로 처음 온열질환자가 나타나고, 미세먼지와 수인성 전염성 창궐, 녹조 심화와 어류폐사가 이어지고, 폭염이 한 달이 넘으면 아열대 질병의 급증과 함께 각종 사회적 혼란을 경고했습니다.
사망자 17명을 포함한 온열 질환자 2천 명, 녹조와 콜레라 발생 등 보고서가 예측한 2020년보다 4년 빨리 현실로 나타난 셈입니다.
당시 연구보고서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폭염이 사회적 비용과 갈등을 유발하는 만큼 한반도 기후변화에 대비한 단계별 대책수립이 필요하다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.
MBC뉴스 전재홍입니다.
원본출처 : http://news.naver.com/main/read.nhn?mode=LPOD&mid=tvh&oid=214&aid=000066423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