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앵커 멘트>
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거나 궂은 날에는 자녀들을 데리고 실내놀이터, 키즈카페에 가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.
상당수 키즈카페가 안전 관리를 소홀하게 해 어린이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
<리포트>
5달 전, 3살 아들을 데리고 키즈카페를 찾은 김 모 씨.
아이가 넘어지면서 놀이기구에 부딪혀 얼굴이 5cm 정도 찢어졌습니다.
<녹취> 김○○(키즈카페 피해자) : "(부딪힌) 쇠 봉이 스펀지 완충재는 있었어요. 노끈 같은 빨랫줄 같은 그물 같은 끝이 묶여 있었는데 거기 위로 넘어지면서.."
윤 모 씨의 13개월 된 딸도 키즈카페에서 놀다 역시 얼굴을 다쳤습니다.
완충 처리도 안 된 모서리에 부딪혔지만 제대로 된 치료는커녕 사과조차 없었습니다.
<녹취> 윤△△(키즈카페 피해자) : "(1024)죄송하다거나 괜찮냐거나 이런 말이 없이 그냥 제가 모르는 연고만 발라주고 그리고 다시 가더라고요."
최근 3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키즈카페 관련 사고는 330여 건.
10명 중 6명은 놀이기구나 계단 등을 이용하다 다쳤습니다.
상당수 업소가 놀이기구와 시설 안전관리를 허술하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
특히 키즈카페의 40%가 파손된 놀이기구를 운영했고, 절반 정도는 모서리나 기둥을 감싼 완충재가 없거나 훼손돼 있었습니다.
놀이기구의 안전점검을 규정대로 한 곳도 26%에 불과했습니다.
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선 영유아의 경우 부모가 옆에서 돌보고, 나이를 구분해 운영하는 키즈카페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.
KBS 뉴스 이재희입니다.
원본출처 : http://news.naver.com/main/read.nhn?mode=LPOD&mid=tvh&oid=056&aid=0010321740